ADHD의 유형, 어떤 것들이 있을까?
초등 ADHD 이야기

ADHD의 유형, 어떤 것들이 있을까?

by 피치엄마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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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난아둘맘입니다.


별난 아들 둘 중 큰 아들 피치는 ADHD입니다. ADHD 중에서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결합된 유형(combined type)’입니다. 쉽게 말해 집중력이 부족하여 부산스럽고 행동도 거친 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DHD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요?

ADHD의 유형

1.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결합된 유형

2.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부주의형

3.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과잉행동-충동 유형

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는 유형 

 

ADHD의 유형은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네 가지 중 흔히 진단할 때 사용하는 유형인 1, 2, 3번 유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부주의형

ADHD는 남자아이들에게 많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습니다. 사실 남자아이보다 더 많은 수의 여자 아이들이 ADHD의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들은 보통 '부주의형', 즉 주의력 결핍을 보이는 유형의 ADHD가 많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고, 이로 인해 나이가 들 때까지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며 결국 진단이 늦어지거나 진단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이 유형의 특징은 항상 무언가에 주의를 빼앗긴 것처럼 보이지만 과잉행동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굉장히 느리고 심한 경우에는 학습장애, 우울, 혹은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과잉행동-충동 유형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안절부절못하고 꼼지락거리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일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또한 질서 정연하지 못하고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행동이 미숙하고 서로의 신체 경계에 인식이 매우 부족하며 품행장애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자극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ADHD'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아이의 이미지가 이 유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결합된 유형

말 그대로 위의 두 유형이 모두 나타나는 혼합형입니다. 피치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피치는 싫어하는 활동을 할 때 거의 집중을 못 하는 아이입니다. 착석은 되지만 의자에 엉덩이를 10프로쯤 걸쳐놓고 몸을 이리 꼬고 저리 꼬고 손 발도 가만히 두지 못합니다. 여섯 살까지는 으레 남자아이들이 그렇듯 에너지가 넘쳐 주체를 못 하나 보다 했지만 일곱 살부터는 또래에 비해 집중을 못 하는 모습이 점점 더 눈에 띄었습니다.

이쯤 유치원 선생님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님, 피치가 싫어하는 활동을 할 때 많이 힘들어해요.”
“아, 혹시 착석이 안되고 돌아다니나요?”
“그건 아닌데 자기 자리에서 몸을 가만 두지 못 하고 옆 친구에게 장난도 치고 그러네요. 특히 한글 수업시간에 가만히 있기가 힘든가 봐요.”
“네..... 피치가 한글 공부를 싫어해요. 수업하실 때 힘드신 정도인가요?”
“(조심스레)네... 방해가 되긴 해요. 그런데 좋아하는 시간엔 참여도도 높고 집중을 정말 잘해요. “

피치의 집중력 문제가 크게 도드라진 것이 일곱 살 때였던 것 같습니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은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싫어하는 활동을 할 때’ 나타납니다.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땐 심지어 증상이 없는 친구들보다 집중을 잘하는 모습도 보여서 확진을 받기 전까지 확신이 들진 않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3시간도 가만히 앉아 읽을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피치는 한글을 초등학교 입학 전에 겨우 울고불고 떼고 간 터라 일곱 살 때 한글 수업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 수업마다 주의력이 떨어졌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활동에는 집중 잘하잖아요. 싫어하는 건 다른 아이들도 집중 못 하지 않나요? “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활동에 집중을 잘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활동이든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당한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주의력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합니다.

“어머니, 피치가 바깥놀이 시간을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자꾸 억울한 상황이 발생해요.

친구들이랑 잡기 놀이를 할 때 다른 친구가 먼저 밀어서 피치도 장난으로 밀었는데 그 친구가 날아가버렸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자주 있어요. 피치 입장에선 좀 억울할 것 같은데...

피치가 힘도 세고 신이 나면 과격하게 행동하긴 해서 가정에서도 지도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뛰어노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과 놀다가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늘 본인만 억울한 상황에 처한다고 생각해서 훈육하기 힘들었고 지금도 가끔 비슷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이 나거나 반대로 화가 날 때 감정과 행동의 제어가 안 되는것 같습니다. 적당히 신나야 하는데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행동이 바로 과잉행동에 해당하죠.



ADHD인 친구들 중 다수가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두 가지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잉행동, 충동성과 주의력결핍 사이에는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두 가지 문제는 모두 주의집중력과 수행 기능에 영향을 주어 학교생활과 친구, 가족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듭니다. 요즘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적절한 치료와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ADHD의 유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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