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추천) '내 멋대로 슈크림빵' 자아를 찾아 떠나는 훈훈한 이야기
오늘은 엄마도 아이도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 '내 멋대로 슈크림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기자기 예쁜 그림책 디자인에 홀려 구입한 책이지만, 귀여운 다섯 슈크림빵의 사연에 푹 빠져 여러 번 읽게 된 책이에요. 물론 아이들도 아주 좋아했어요. 사랑스러운 다섯 슈크림빵 이야기,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슈크림이 없다고 버려진 다섯 슈크림빵
슈크림이 떨어졌다고 우릴 버리다니...... 너무해!!
슈크림빵이 되어 진열되길 기대하던 슈크림빵들은 슈크림이 떨어지는 바람에 곧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처지가 됩니다. 너무 속상한 다섯 슈크림빵들! 금세 훌훌털어내고 직접 슈크림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한 번도 슈크림빵인 적이 없었던 슈크림빵들은 너무도 당연히 속이 슈크림으로 꽉 찬 진짜 슈크림빵이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뿔뿔이 흩어진 다섯 슈크림빵은 과연 슈크림을 찾을 수 있을까요?
슈크림 없는 슈크림빵들의 다섯 가지 모험 이야기
첫 번째 슈크림빵 이야기
첫 번째 슈크림빵은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슈크림을 찾아 길을 걷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면서요. 그러다 노랫소리에 이끌려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첫 번째 슈크림빵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첫 번째 슈크림빵은 이제 더 이상 슈크림을 찾지 않습니다. 대신 입 안 가득 따뜻하고 달콤한 단팥이 보이네요.
다행히 진심으로 원하는 걸 찾은 것 같죠? :)
두 번째 슈크림빵 이야기
마음씨 착한 두 번째 슈크림빵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고 있네요. 그러다 뭉개 뭉개 피어오르는 엄청난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바로 만두가게의 찜통이었죠.
찜통에서 속이 터져나와 울고 있는 김치만두를 만나고, 두 번째 슈크림빵은 생각에 잠깁니다.
'속이 없는 것도 이렇게 헛헛한데, 속을 잃는다는 건 정말 슬프겠지.'
김치만두를 도와주다 우연히 맛 본 김칫소!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나 봅니다. 두 번째 슈크림빵도 이곳에서 원하는 것을 찾은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슈크림빵 이야기
몸집이 작은 세 번째 슈크림빵은 슈크림을 가득 넣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참새의 공격을 받게 되죠. 결국 슬프게도 빵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말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슈크림빵이 빵빵해졌습니다. 콩자반 소를 가득 채웠고요. 어쨌든 슈크림은 아니지만 행복해 보입니다. 세 번째 슈크림빵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건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랄게요 :)
네 번째 슈크림빵 이야기
고민이 많아 보이는 네 번째 슈크림빵! 다른 슈크림빵들과는 달리 네 번째 슈크림빵은 처음부터 자아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슈크림빵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왜 슈크림을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던 것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물음을 덮고 어쨌든 다들 슈크림을 찾으러 갔으니, 네 번째 슈크림빵도 슈크림을 찾으러 떠납니다.
모두 이런 고민을 해봤을 거에요.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이런 고민을 해 볼 겨를도 없이 정해진 길을 따라 걷느라 바쁘죠. 네 번째 슈크림빵의 마음에 공감하며, 슈크림빵들이 원하는 걸 찾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하게 됐습니다 :)
그리고 길냥이를 만난 네 번쨰 슈크림빵은 물어봅니다. 좋아하는 게 뭔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먹다 보니 알게 됐다냥.
뭐 그런 걸 묻냐는 표정으로 네 번째 슈크림빵을 바라보는 길냥이! 먹어보고, 하다 보면 뭐가 좋은지 알 수 있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일단 해 보는 거죠.
다섯 번째 슈크림빵 이야기
다섯 번 째 슈크림의 모험 이야기는 비밀입니다. 그래서 더 상상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다섯 번째 슈크림빵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며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다섯 번째 슈크림 빵의 정체는 예쁜 초록빛깔 볼이 힌트입니다. 정체를 숨긴 다섯 번째 슈크림빵은 다른 친구들과 달리 빵집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빵집 사장님은 다섯 번 째 '내 멋대로 슈크림빵'을 먹게 되는데.....
다섯 번째 슈크림빵의 정체는 책 마지막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어요 :)
더 이상 슈크림을 찾지 않는 '내 멋대로 슈크림빵'
이제 슈크림빵들은 더 이상 슈크림빵이 아니에요. 내 멋대로 빵이 되었죠. 그리고 더 이상 슈크림을 찾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각자 길을 떠납니다.
그럼 안녕, 얘들아. 모두 행운을 빌어.
슈크림빵으로 태어나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내 멋대로 빵들의 여정이 어른인 저에게도 다정한 위로가 되었어요. 재미있고 경쾌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슬퍼지기도, 마음이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내 멋대로 슈크림빵처럼 세상이 원하는 슈크림빵이 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고 싶었으나..... 아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재미있어하고 해맑습니다. 그러나 진지한 사유는 찾아볼 수 없었으니......ㅠㅠ 언젠가는 이해하겠죠?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주는 재미있고 경쾌한 이야기 '내 멋대로 슈크림빵'!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추천드립니다.
'내 멋대로 슈크림빵'이 마음에 든다면 이 책도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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