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초등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놀이치료, 가정에서도 할 수 있어요!

집에서 하는 ADHD 놀이치료

안녕하세요, 별난아둘맘입니다. 1년 2개월 째 ADHD치료 중인 피치는 꾸준히 놀이치료를 받고 있어요. 언어치료나 사회성치료보다 우리 아이에게는 '놀이치료'가 심리, 행동 치료 면에서 모두 효과가 좋았어요. 그러나 같은 ADHD라도 아이마다 심리적 상태나 행동양상이 다르다고 하니 아이에게 맞는 놀이법이나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DHD 초등학생 피치의 증상적 특징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

 

1. 승부욕이 강하다. 이 때문에 지는 상황을 회피하려 든다거나 졌을 때 지나치게 속상해 한다.

2. 마음 속에 불안이 많다. 

3. 언어가 또래보다 느리다. 특히 화용언어가 부족한 편이었다.

4. 다른 사람 눈치를 많이 본다. 그러나 눈치는 없다.

5.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종종 한다. 

6. 애정 욕구,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승부욕이 강한 것과 같은 맥락일 수도 있을 것 같다.

7. 자기주도적 성향이 강하다. 달리 말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고 싶어한다. 

8. 부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자랐다. 

 

더 많은 특징이 있겠지만 놀이치료 선생님께서 이야기 하셨던 특징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연구결과나 객관적 특징을 정리한 것이 아닌 ADHD를 겪고 있는 한 아이의 지극히 주관적 상황이니 참고만 하세요!!!

 

피치는 어릴 때 부터 애정욕구가 많다보니 친구, 어른 가리지 않고 어울리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3~4살 쯤까지는 관계지향적이고 사교성이 좋은 아이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나이가 한 살 한 살 늘수록, 친구와 어울리고 싶지만 뭐든 자신이 주도하여 마음대로 하고 싶어하니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놀이를 하다가 지기라도 하면 대성통곡을 하거나 화를 내기 일쑤이니 친구들의 반응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언어발달이 빨랐더라면, 혹은 눈치가 있는 아이였다면 오히려 친구들을 리드하는 아이가 되었겠지만 피치는 모든 면에서 조금씩 또래보다 떨어지는 편이었죠.

 

이런 상황이다보니 당연히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받게 없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거부를 많이 당하고 어른들에게는 자주 혼날 수 밖에 없었죠. 부정적 피드백의 결과 아이의 불안이 점점 쌓여 7살 이후에는 친구 관계에서도 예전처럼 무대포로 들이대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놀이치료 선생님 말씀으로는 놀이 중 모습을 보면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거절을 많이 당한 전형적인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해요. 게임을 하다가도 틀릴까봐 계속 확인을 한다던지, "선생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잘 모르겠어요" 이런 식의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성향인 피치는 놀이치료 이전에 '언어치료'를 6개월 정도 받았어요. 그런데 피치의 성향에는 어쩔 수 없이 '교정'과 '지적'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선생님 주도의 언어치료가 심리적인 면에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피치는 언어적인 면이 금방 좋아져서 조금 부쪽하지만 치료를 종결하고 놀이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집에서는 어떻게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요? 

상담 후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항상 핵심은 같은 내용입니다. 놀이치료 선생님과의 상담이기 때문에 놀이에 대한 피드백으로 말씀드려요. 승부가 있는 게임을 할 경우의 이야기 입니다. 

 

1. 아이 주도 놀이를 한다.

2. 상호작용할 수 있는 놀이를 한다. 

3. 함께 놀이를 할 때는 아이에게 집중한다. 

4. 반칙이나 게임을 중도 포기 하려고 할 때도 화 내지 않고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준다.

그래도 막무가내이면 게임을 마무리한다. 포인트는 화 내지 말 것!!!

5. 처음에는 아이가 이길 수 있게 해 주고, 아이의 상태 호전에 따라

아이가 지는 상황을 만들어 져도 괜찮다는 것을 조금씩 알려준다. 

 

 

초등학생의 놀이치료에서는 보드게임, 공놀이, 총쏘기 게임, 슬라임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합니다. 가정에서 엄마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보드게임'일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센터에서 선생님과 했던 보드게임 중 아이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구매하여 아이와 집에서도 해 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센터에서 이미 해 봤던 보드게임이기 때문에 잘난척을 하고 싶어해요. 그럴 때 눈꼴사납지만 마음대로 하게 두세요.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이건 이래라, 저건 저래라. 그리고 자신이 승리를 거머쥐면 아주 기분 좋아 합니다. 몇 달 전부터 일주일에 서 너번은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지면 동공이 흔들리긴 하지만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오히려 아쉬워 하면서 한 판 더 하자는 모습이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 보입니다. 

 

보드게임을 통해 함께 상호작용을 하며 놀고, 졌을 때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가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치료가 된다고 생각해요. 또한 덤으로 집중력과 인지도 발달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빠와 놀 때는 싸움놀이나 공놀이, 닌텐도 게임하기를 추천해요. 저는 '싸움놀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사람이지만, 놀이치료 선생님 말씀이 남자 아이들은 마음껏 몸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면 감정 처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 남편을 등떠밀고 있습니다. 이 때의 포인트도 화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 하... 어떻게 화를 안 낼 수 있을까요..... 오늘도 도를 닦아 봅니다. 

 

그나마 아빠도 아이도 행복한 건 닌텐도 게임이 아닐까 싶어요. 이건 선생님 추천 게임은 아니지만 핸드폰 게임이 아닌, 닌텐도는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이라 아빠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놀아주기 힘들어 하는 아빠에게는 꿀같은 아이템이죠. 부작용은 남편이 자꾸 새로운 게임 도구를 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보드게임 

아이와 함께 하는 보드게임을  몇 가지 소개하며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ADHD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보드게임

 

1. 다이아몬드 게임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출시한 게임이에요. 사용인원은 2~3명입니다. 한 판에 15분~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체커나 체스와 비슷한 반상게임으로 자신의 말을 상대 진영에 먼저 넣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전략이 필요한 게임인 만큼 두뇌개발에도 좋다고 하네요. 

 

 

 

 

 

 

2. 디노체커

러닝리소스의 디너체커! 다이아몬드게임과 비슷한 체커게임입니다. 아들있는 집에 공룡은 거의 실패가 없죠? 용암을 피해 공룡을 대각선으로 이동시켜 상대의 공룡을 모조리 빼앗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사용인원은 2명입니다. 

 

3. 부루마블

이 게임은 설명이 필요없는 게임일 것 같습니다. 2~4명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게임으로, 게임 종료 시 가지고 있는 건물과 돈의 액수가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되죠. 이건 서울을 구매하는 사람이 거의 이기는 게임!! 게임에서도 부동산은 서울에 지어야 유리한 가 봅니다...

 

 

쉬운 보드게임 추천

4. 셈셈 피자가게

행복한 바오밥의 셈셈피자가게입니다. 행복한 바오밥도 교육용 보드게임 전문 회사입니다. '연산학습 베스트셀러'라는 문구답게 열심히 연산을 해야 게임이 가능해요. 자매품으로 '셈셈수놀이'가 있습니다. 피치는 셈셈수놀이 보드게임으로 연산 공부를 끝내고, 셈셈피자가게로 연산을 다졌어요. 

2~4명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게임으로, 연산을 하여 받은 토핑을 모아 피자 세 판을 먼저 완성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5. 펭귄 얼음깨기

저희 집 막내 브레드도 다섯 살 때부터 했던 펭귄 얼음깨기입니다. 펭귄을 떨어뜨리면 지는 게임이에요. 두 명이서 할 수 있고 어려운 룰이 없기 때문에 머리쓰지 않고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이 단순한 게임을 매우 재미있어 합니다. 

 

ADHD에 도움이 되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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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행동치료, 양육코칭

ADHD에 효과적인 치료방법 2 - 행동치료(2)/양육코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