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아이의 증상에 따라 흔히 조용한 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결핍 유형'과 '과잉행동, 충동성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과잉행동, 충동성 유형보다는 조용한 ADHD인 주의력결핍 유형을 가진 아이들은 부모님이 눈치채기 더 힘들다고 해요. 저희 집 피치는 복합형인 아이인지라 어릴 때부터 촉이 오긴 했지만요.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 엄마의 감으로 느꼈던 증상들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흥분하면 행동이 과격해지고, 말이 많고, 식탐도 많은 편이었어요. 자기 조절이 잘 안 됐던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의 말에 끼어들거나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한글이나 연산 등 학업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지기도 했지요.
아직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의심이 가던 시절, 저도 ADHD 자가진단을 해보곤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히 할 수 있는 '내 아이를 위한 ADHD 자가진단'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이의 ADHD 진단 여부는 전문의와 임상 전문가의 판단을 종합해서 진단받는 것이니 참고로만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ADHD 자가진단
주의력결핍 유형
1. 과제나 공부, 활동을 할 때 집중하지 못 해 실수하는 일이 많다.
2. 활동이나 과제를 체계적으로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3. 놀이나 수업에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못한다.
4. 정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과제나 해야 할 일을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지 못한다.
5. 지속적으로 정신적 노력이 필요한 활동을 싫어하고 저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6.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곤 한다.
7.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잘 듣지 않는 것 같다.
8.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지는 편이다.
9. 반복되는 일상적인 활동을 잘 잊어버린다.
과잉행동, 충동성 유형
1. 손발을 잠시도 가만두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있을 때도 몸을 꿈틀거린다.
2. 어떤 일을 할 때 차분하게 집중하지 못한다.
3. 끊임없이 모터가 달린 듯 몸을 움직인다.
4. 수업 중이나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상황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5. 상황에 맞지 않게 뛰어다닐 때가 있다.
6. 차례를 잘 기다리지 못한다.
7. 지나치게 말이 많다.
8. 상대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9.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어 방해하거나 간섭한다.
위의 증상이 7세 이전부터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9개 항목 중 6개 이상
ADHD가 의심되는 상태이니 신속한 검사와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9개 항목중 4~5개 이상
아이의 성별, 나이, 인지능력의 발달 수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심층 상담을 해보길 권합니다.
위의 문항과는 별개로 아래에서 'ADHD 자가진단 테스트' 해 보시고 바로 결과 확인해 보세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항목별로 5개 이상이면 7세 이후 전문의와 상담해 보시길 바랍니다. 의심이 된다면 더 어린 나이라도 예약해보시길 권해요. 저는 아이가 일곱 살이 되자마자 예약을 했는데 초진까지 거의 1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초진했던 의사 왈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학교 곧 입학할 나이인데.."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대학병원 예약 시 워낙 대기가 길어서 늦게 검사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일곱 살 이전에는 의심은 했지만 설마 설마 하며 헷갈렸던 상황이라 병원에 예약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유명한 병원은 대기가 길어서 의심이 된다면 나중에 가지 않더라도 예약은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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