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에 효과적인 치료방법 2 - 행동치료 (1)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
초등 ADHD 이야기

ADHD에 효과적인 치료방법 2 - 행동치료 (1)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

by 피치엄마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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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난아둘맘입니다 :)
지난 포스팅에서 ADHD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약물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ADHD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함께 실시할 때 효과가 가장 극대화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행동치료는 효과가 검증된 일차치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행동치료는 아이에게 적절한 행동관리의 기준을 제시하여 아이의 행동을 관리하고 행동양식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또한 아이의 자존감, 자기통제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부모들의 양육기술을 코칭해줍니다. 행동치료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모교육 부분에 대해 두 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녀와 함께 노는 시간 갖기

ADHD를 겪는 아이들은 부모의 지시나 명령에 매일 시달립니다. 물론 저희 집도 그러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본인들이 자초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거나 그들도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닌 증상이라는 것을 알기에 화를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긍정적인 놀이시간을 갖는 것은 행동치료를 성공시키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매일 아이와 함께 사심없이 즐겁게 노는 시간을 조금씩 가지고 이 때는 절대 지시나 명령, 잔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행동치료를 한다고 이 아이를 뜯어고치겠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안됩니다. 그저 함께 즐겁게 노세요. 아이에게 집중하고 아이가 리드할 수 있도록 따라가 주시면 됩니다. 보드게임이나 함께 스포츠를 직접 하는 것처럼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것이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가족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이고 친밀하게 만드는 첫 번째 기술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적절히 반응하기

부모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훈육'입니다. 훈육을 단지 아이를 혼내고 행동을 교정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훈육은 '자기조절'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고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적절히 반응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모는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반응해야 합니다. 칭찬하기, 일부러 무시하기, 벌 주기입니다. 이것은 일관성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칭찬하기와 무시하기 방법이 벌 주기 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바람직합니다. 아이는 우리가 긍정적으로 대할 때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반면 부정적으로 대할 땐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혹시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면 특히 '벌'을 최소화 하세요.

1. 유지되기 원하는 행동은 칭찬하기
2. 위험하지 않고 참을 만한 정도의 부정적 행동은 무시하기
3. 위험하거나 참을 수 없어 제지해야만 하는 행동(폭력을 행사하는 등)은 벌주기

 

명확하게 지시하기

ADHD 아이들에게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최대한 짧고 명확하게, 감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아이들은 청각적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해도 말을 겨우 들을까 말까 하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아이와 눈 맞추기: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지시를 하기 전엔 항상 눈을 맞춰야 합니다. 아들연구소의 최민준 소장님 유튜브를 듣다가 손뼉치는 소리로 주의를 환기시킨 후 아이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해 보라는 조언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피치는 이 방법이 잘 통했습니다. 손뼉소리로 집중을 유도한 후 눈을 맞추어 이야기 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지시를 명확하게 하기: 최종 지시(terminating command)는 절대 화 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감정을 뺀 후 간단하고 명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바로 행동을 멈추지 않겠죠? 다시 한 번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리고 최대한 짧게 말합니다. -> "동생을 괴롭히면 타임아웃을 받을 거야. 하지만 멈추고 사과한다면 계속 놀 수 있어."
또한 지시는 명령형식으로 해야 합니다.
-> "동생을 그만 괴롭히는게 좋겠다." 3. 아이의 반응 살펴보기: 지시대로 잘 따랐다면 칭찬과 감사를 표현하고 엄지척이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긍정적인 표현을 듬뿍 해줍니다. 또한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느 정도 지시에 반응했다면 잘한 부분을 찾아내 칭찬해줍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시에 전혀 따르지 않았다면 최종지시 때 이야기 했던 내용대로 ("동생을 괴롭히면 타임아웃을 받을거야.") 타임아웃을 꼭 적용해야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부모는 기회를 주었지만 아이가 지시를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타임아웃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즉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단계를 일관성있게 거친다면 아이는 자기조절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때 흐지부지 봐주고 넘어간다면 일관되지 않은 부모의 반응으로 더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4. 지시사항 점검하기: 불필요한 지시를 최소화하고 아이가 지키기 쉬운 지시 위주로 해야 합니다. 또한 각 지시에 횟수나 시간을 정확히 제한하여 아이가 집중하여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ADHA아이들은 시간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타이머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간제한을 할 때 효과적입니다.
저는 피치에게 장난감 정리를 시킬 때 항상 같은 노래를 틀어주고 노래가 세 번 반복될 때까지 정리하라고 시간 제한을 둡니다. 또한 '방 치워라" 라고 하기 보다는 "블럭만 박스에 다 넣고 제자리에 놓아 둬." 라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시합니다. 5. 아이가 따르지 않을 것 같은 지시는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아직 잠이 오지 않을 시간인데 들어가서 자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

 

작은 단계부터 점진적인 행동변화 이끌어주기

누구든 한 번에 큰 행동변화를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ADHA아이들은 더 힘들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행동목표를 세운 후 수행 과제는 성취 가능하도록 작은 단계로 나눕니다. 이것을 아이의 행동을 빚어가는 것(shaping)이라고 합니다. 작은 성공을 차곡차곡 쌓아가 조금씩 행동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죠.
먼저 사소한 행동목표를 몇 개 세워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계를 세분화합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하루 전 등교준비를 하는 단계를 세팅해 보겠습니다.

1단계: 하교 후 책가방에서 물통을 꺼내 싱크대에 넣기, 2단계: 책과 가정통신문 빼기, 3단계: 다음 날 준비물 넣기, 4단계: 가방을 현관 쪽 정해둔 공간에 놓기
ADHD아이들은 무언가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첫 단계를 잘 도와 제대로 수행하게 되면 다음 단계는 더 쉬워지고 칭찬받을 일도 늘어나겠지요. 그 후 나머지 단계는 훨씬 순조롭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피치는 1단계 하교 후 물통을 싱크대에 넣는 것만 한 달은 한 것 같습니다. 그 후 2단계, 3단계를 하나씩 추가해 나갔지요. 별 것 아닌 일이지만 아이가 과제를 수행할 때 마다 칭찬해 주고 과제목록이 완성될 때까지 목록을 추가해 가면 됩니다.
이런 작은 성취감들은 ADHD아이들의 반복된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는 것에 힘이 되어 줍니다. 행동조성기법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내용이 길어져 ADHD아이들에게 효과적인 행동기법 나머지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추가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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