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난아둘맘입니다 :)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ADHD에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행동치료에 대해 남은 몇 가지를 더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번에는 행동치료의 종류와 개념을 알려드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오늘 포스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정에서 적용해 볼 수 있을지 행동 기법들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좀 더 실전에 써먹기 좋은 방법들인 것 같습니다. 먼저 표로 간단히 살펴볼까요?
행동 기법 | 내용 | 예시 |
긍정적 강화 | 긍정적 행동에 대해 칭찬과 보상을 해 준다. | 약속을 지켰을 경우 핸드폰 게임 30분을 허락해 준다. |
적극적인 무시 | 아이의 행동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위험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절대 관심을 두지 않고 의도적으로 (감정적 동요 없이) 무시한다. 일관성이 중요하다. |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부모가 관심을 두지 않는 다르는 것을 알면 일시적으로 문제행동을 심하게 하겠지만, 아무리 해도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그만두게 된다. (소거) |
타임아웃 | 문제행동을 보일 때 아이를 일정시간 동안 주변과 분리시킨다. 어린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5분 이내) | 동생을 때리지 말라는 명령을 무시할 경우 타임아웃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선택하게 한다. 말을 듣지 않을 경우 타임아웃 장소로 보낸다. |
토큰경제 | 바람직한 행동이나 명령을 잘 따랐을 때 칭찬과 보상을 해 준다. (긍정적 강화 중 하나) 그러나 문제행동을 할 경우 보상이나 특혜를 회수한다. | 자녀와 함께 목표행동 리스트를 정한 후 칭찬 스티커 등으로 보상을 해 준다. 칭찬 스티커 개수에 따라 선물이나 용돈으로 바꿔준다. |
반응비용 | 문제행동을 보일 때 보상이나 특혜를 회수한다. | 정해진 시간까지 숙제를 마치지 않으면 티비 보기 시간을 없앤다. |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소거하고 목표 행동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방법들을 표로 알아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 아이들이 해 줬으면 하는 목표 행동의 목록을 작성하여 이를 성취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긍정적 강화', '토큰 경제' 등의 칭찬과 보상을 해 주는 칭찬 시스템을 적용시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요. 분명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정도에 따라 '적극적인 무시'기법으로 적당한 문제 행동은 일관적으로 무시하여 소거시켜주고, 유아들에게는 '타임아웃'으로 잠시 거리두기를 시도합니다. 또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반응 비용'기법을 사용하여 보상을 빼앗거나 특혜를 없애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용어가 복잡하여 저도 책에서 이런 단어들을 만났을 때 이게 다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사실 다들 이미 사용하시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일관성입니다. 뻔한 내용이지만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면 아이들의 행동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복잡한 육아법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니 저도 믿고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긍정적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보상
ADHD 아동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내재적 동기가 약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즉각적인 보상이 이루어지는 칭찬 시스템을 적용시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문제 행동의 개선을 위해, 그리고 목표 행동을 성취해 나가기 위해 실제로 손에 잡히는 보상을 해 줄 경우 아이들은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1. 칭찬 달력
아이들이 지키기 어렵지 않은 목표들로 구성한 4~5가지의 목록을 만듭니다. 목록은 아이들이 지킬 수 있는 선에서 모호하지 않고 명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세 번 말하기 전에 샤워하기, 저녁 식사 시간 전에 숙제 끝내기, 7시 전에 핸드폰은 보관통에 넣기 등입니다. 이것은 목표이며 우리는 목록을 지키기 위해 연습 중이라고 말한 후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매일 달력에 스티커를 붙여주고 칭찬해 줍니다. 스티커가 늘어나는 모습만으로도 아이들은 뿌듯함을 느끼지만 스티커가 일정 숫자 모이면 작은 선물을 주는 것으로 보상해 준다면 큰 아이들도 재미있게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칭찬 달력을 통해 성공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2. 토큰 경제
표에서도 간단히 살펴보았듯 이 방법 또한 긍정적인 행동을 하거나 명령을 잘 따랐을 때 토큰이나 스티커로 보상해 주는 방법입니다. 저는 피치와 학교 숙제나 정해진 양의 공부를 할 때 토큰 경제 방법을 사용합니다. 토큰 경제는 일상적인 일을 수행할 때 칭찬만으로 끌고 가기 버거울 경우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만 이 효과를 일반적인 행동이 되게 하려면 일정 시간 동안 계속 진행해야 합니다.
저는 피치를 직접 공부시키고 있습니다. 1년 정도 공부를 하니 이제 정해진 공부는 다 해내긴 하는데 문제는 태도가 엉망진창입니다. 그래서 태도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기준이 조금 애매하지만) 공부할 때 제자리에 앉아 자리를 뜨지 않고 정해진 양을 수월하게 다 해 내면 그날 저녁 자기 전 스티커 대신 포켓몬 카드를 한 장씩 줍니다.
3. 반응 비용
위 두 가지와는 반대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지속할 때 보상이나 권리를 빼앗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칭찬 달력의 목록을 만들 때, 혹은 토큰 경제의 보상을 정할 때 함께 규칙을 정합니다. 목표한 행동을 이루지 못했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서로 약속한 보상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피치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켓몬 카드를 약속받지만 항상 자기 전에 지급합니다. 이유는 일과 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지급되기 했던 포켓몬 카드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룰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웬만하면 아이들이 칭찬받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고 처벌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벌주기
1. 타임아웃
학령기 이전, 어린아이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를 부모와 떨어트려 정해진 장소에 잠시 분리시킵니다. 시간은 5분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타임아웃 전에 집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들에 적용할 것이라고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어야 합니다. 문제행동을 일으켰을 때도 아이가 타임아웃을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그래도 멈추지 않을 경우 타이머를 사용하여 시작합니다. 타임아웃을 몇 분간 시행할 것인지 알려주고 타이머를 설정합니다. 아이의 저항에도 일찍 끝내거나 봐 줘선 안됩니다.
일관적인 태도를 보여주어 더 이상 떼쓰기로 상황을 끝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어 아이가 스스로 타임아웃을 받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타임아웃이 끝나면 앞의 과정은 잊고 아이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하여 칭찬해 주는 등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2. 특권 빼앗기
10대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방법입니다. 강도 높은 부정적 행동, 지속된 규칙과 명령의 무시가 이어질 때 사용합니다. 이 또한 사전에 아이와 협상을 해 두어 권리 빼앗기의 내용을 정해두어야 효과적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벌칙이 너무 길거나 불합리할 때는 부모에 대한 원망만 키우고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습니다. 매우 어렵지만 차분하고 일관된 자세로 꾸준히 시행해야 합니다.
타임아웃과 마찬가지로 벌주기 이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칭찬과 격려를 하여 긍정적인 가족관계로 아이를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두 번에 걸쳐 ADHD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인 행동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부모의 일관성 있는 칭찬과 처벌, 그리고 벌주기 이후엔 다시 토닥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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