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 어려운 초등 저학년 ADHD 아이 학습 스케쥴과 학원 소개해요
초등 ADHD 알아보기/10살, ADHD 증상 기록

학습이 어려운 초등 저학년 ADHD 아이 학습 스케쥴과 학원 소개해요

by 피치엄마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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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이 어려운 초등 저학년 ADHD아이 집에서 학습시키기, 그리고 학원 리스트 공유해요

ADHD 아이들 대다수는 학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간혹 고지능 ADHD 아이들도 있다고 하지만 그들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학습 결과가 떨어지게 되지요. 아무리 좋은 지능을 가지고 했다고 해도 주의력 문제를 겪고 있다면 능력의 반에 반도 활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참 안타깝죠. 

 

보통 지능의 아홉살, ADHD 아들 소개 

ADHD 치료 기간과 현재 증상 정도 

약물 복용 전 - 중상 

약물 복용 후 - 하 

 

핑크빛 복숭아를 닮은 우리 집 첫째 '피치'군을 소개합니다. 피치는 2021년 11월 ADHD 확진을 받고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한 아이입니다. 당시 7세였고, 일년 반이 지난 현재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약물치료의 기복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현재는 ADHD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매우 완화되어 기관과 가정에서 과거에 비해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치료 1년 후, 객관적인 결과로도 초진에 비해 매우 좋아진 풀배터리 검사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원래 밝고 명랑한 아이인데 약물치료 이후 우울증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고, 친구들과 트러블은 없으나 자주 겉돌고 관계를 맺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불안, 초조함 등의 부작용, 그리고 가벼운 틱 때문에 현재 약물을 중단할 수 있을지 상의 중이며 3일 후 CAT검사를 받고 약물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학습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정해진 학습 루틴대로 잘 따라오는 편이고 약효가 있는 시간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아니기때문에 틀리는 문제가 꽤 있으나 스스로 고쳐보려고 하고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약효가 떨어진 시간대에는 책상에 앉아 부산스럽게 문제를 풀고 조금만 어려우면 포기하려고 하고 겨우 할당량을 채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의 학습수준 

학습수준 - 전과목 하위권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제대로 된 학교 평가가 없어 객관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학교 교과서만 겨우 따라가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또한 약효에 따라 학습 결과물이 달라지는 편이라 사실 정확히 따져보긴 어렵습니다만 흔히 시중에서 푸는 문제집을 기준으로 수준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수학>

먼저 수학은 '소마셈'2학년 과정을 풀고있고, 단순 연산이기때문에 어려워하진 않습니다. 빠른 시간에 잘 풀지만 컨디션에 따라 다 맞는 날도, 혹은 서너개 씩 틀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쉽고 빠르게 푸는 편입니다. 

사고력 수학 '팩토 원리 레벨 1'을 최근에 모두 끝냈는데, 팩토는 유형에 따라 취약한 부분과 쉽게 푸는 부분이 달랐습니다. 원리 A(측정, 퍼즐, 수)를 풀 때는 수학이 원래 이렇게 재밌었냐며 신나게 한 권을 한 달도 채 안 되어 풀었는데, 원리 C(연산, 공간, 논리추론)을 할 때는 이거 안 풀고 싶다고 징징거리며 꾸역 꾸역 두 달 넘게 질질 끌며 최근에 모두 마쳤습니다. 원리 B도 그렇게 어려워 하진 않았어요. 원리 C를 풀며 팩토에 오만 정이 떨어졌는지 팩토를 안 풀겠다합니다. 

팩토 대신 교과 수학이나 제대로하자는 의미로 '만점왕' 수학을 최근에 시작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만점왕 수학은 전혀 어렵지 않은데 너무 하기 싫어하고 오답이 많습니다. 사실 3일 후 CAT 검사를 위해 약물을 잠시 중단했는데 그 영향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엔 약물 중단 후 검사를 해 보려고 하는데, 일주일 정도 약물 중단을 해 보니 아무래도 슬픈 예감이 몰려옵니다.....

 

<국어>

국어는 수학보다 더 큰 문제입니다.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였는데 2학년이 되니 더 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교과 국어를 따라가는 데는 큰 문제가 있진 않습니다. '만점왕' 국어 기준으로 단원평가 서 너개 정도 오답이 나옵니다. 수업을 따라가거나 문제 풀이엔 크게 뒤쳐지진 않지만 읽기가 어눌하고 쓰기가 엉망입니다. 맞춤법도 맞춤법인데 글씨도 정말 악필이네요. 

 

<영어> 

영어는 학습식으로 하고 있지 않지만 패드 학습을 할 때 영어 과목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나오는데 듣기 평기 문제는 그럭저럭 잘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읽기, 쓰기 훈련이 되지 않은 아이라 영어를 잘 읽진 못합니다. 한 줄짜리 쉬운 문장을 겨우 읽고 쉬운 단어를 읽는 정도입니다. 쓰기는 알파벳만 쓸 수 있는 정도 입니다. 다만 문제 형식으로 나오는 파닉스 음가 맞추기 정도는 쉽게 풀고, 대화를 듣고 푸는 문제는 거의 오답없이 잘 풉니다. 듣기는 되지만 읽기, 쓰기, 말하기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 그림책은 AR 2 정도는 읽어주면 모르는 뜻 없이 재밌게 듣는 수준입니다. 

 

 

아홉 살, ADHD 아이의 평일 학습 스케쥴 

웅진북클럽 패드 독서  

웅진북클럽 패드로 독서, 큰 모니터와 연결하여 아침마다 독서해요

약 30분

평일 오전 7시 10분 - 50분까지 여섯 살 동생과 함께 웅진북클럽 패드로 독서를 합니다. 티비와 연결하여 책을 보는데 동생이 아직 어리다보니 아홉 살 피치의 수준보단 조금 낮은 그림책이나 지식책을 주로 읽습니다. 성우가 읽어주는 책으로 주로 보지만 집중력이 떨어질 때 제가 읽어주기도 합니다. 웅진 책이 대부분 지식책이거나 양질의 그림책이 많다 보니 수준이 조금 낮아도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전은 ADHD아이들의 약효과 제대로 드러나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어렵지 않은 책을 함께 읽는게 아이에게도 흥미롭고 더 집중을 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피치와 동생 브레드는 아침형 인간이라 주로 6시쯤 기상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루틴에 넣었는데 1년 째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당연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리틀팍스 시청  

학습이라고 하기 어려운 아이가 좋아하는 시간! 리틀팍스 시청

약 30분

평일 오전 8시 50분 - 8시 20분까지 온라인 영어도서관 '리틀팍스' 영상을 시청합니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영어도 학습으로 접근해야 할 시기가 왔기 때문에 자유롭게만 시청하던 것을 요즘엔 파닉스와 사이트워드 영상을 각 1개 씩 의무시청 한 후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합니다. 

제 기준엔 리틀팍스 시청이 학습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자유롭게 시청해서 그런지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보다가 학교 등교시간이 되면 아쉬워하다 나갑니다. 만화를 보는 느낌으로 보는 것이라 약효와 상관없이 패드 독서 시간보다 집중도가 매우 높습니다. 

 

리틀팍스가 궁금하다면 참고하세요 :) 클릭!

 

웅진 스마트올 패드 학습 

웅진 스마트올 패드 '오늘의 학습' 매일 과목 스케쥴이 달라져요

약 10분~40분 

저는 유튜브, 패드, 핸드폰을 사회악처럼 생각했던 엄마였던지라 아이가 다섯 살때까지 유튜브도 거의 보여준 적이 없을 정도로 스마트 기계와는 멀리 지냈습니다. 아이가 워낙 산만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이 방법, 저 방법을 적용해보다가 패드학습을 시키기로 결정했죠. 종이 문제집만 고집하며 엄마와 둘이 매일 싸우듯이 공부하고 있었던 시절, 아이에게 패드학습은 신세계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공부정서를 해치겠다 싶어서 걱정을 잔뜩 안고 패드학습을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피치는 웅진 스마트올로 공부하고 있어요. '오늘의 학습'이라고 해서 평일에만 교과 학습이 스케쥴 되어 나옵니다. 피치는 국어, 수학, 봄 여름 가을 겨울 기본 교과 학습에 주 1회 영어를 패드로 공부합니다. 

패드로 공부하는 시간은 매일 스케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과목이 적고 쉬울 땐 10분 만에 끝낼 때도 있고, 과목 수가 많은 날 혹은 어려운 단원이 나올 때는 40분 정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다만 스스로 학습하게 두면서 엄마가 항상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약간의 모니터링과 어려워하는 오답만 엄마가 관리해주면 되니 아이도, 엄마도 훨씬 수월하네요. 

 

소마셈, 만점왕 '수학' 하루 한 장 

문제도 더럽게 푸는 ADHD 초등 아이.... 소마셈은 쉽게 풉니다
어렵지 않은 만점왕, 약물 중단중이라 그런지 엉망에 하기 싫어해요

소마셈 5분~10분

만점왕 아직 모르겠음, 10분~15분 예상

소마셈은 문제집 자체에 Day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매일 1일 치씩 풀고 있고 대략 1장~1장 반, 가끔 두 장정도 됩니다. 사고력 수학 팩토를 끝내고 만점왕 수학을 푼지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평균 하루 한 장쯤 풀고 있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된대다가 요즘 CAT검사 때문에 약물을 중단해서 풀 때마다 짜증을 부리고 난리네요. 

ADHD아이라도 늘 하던 루틴은 약효가 없을 때도 어느정도 하는데 새롭게 시작했다 싶은 것들은 일단 하기 싫은 마음이 드나 봅니다. 어쨌든 겨우 겨우 하루 한 장 협박하며 풀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어렵지도 않은 걸 1/3은 기본 틀리고 있네요.

ADHD 아이들의 이런 기복 참 힘들지만 그래도 기본 공부는 해야하니 일단은 끌고가 봅니다. 

 

리딩앤 올케어 영어 독서 

리딩앤 올케어 오늘의 책 하루 세 권 읽기

약 10분~15분 

 

 

ORT를 포함한 다양한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리딩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ORT퓨처팩을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리딩앤 올케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해서 체험해보자는 마음으로 현재 2달 이용했어요. 리딩앤 올케어는 99,000원에 3달 동안 관리를 받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의 책'이 하루 세 권 세팅되고, 책은 주로 ORT나 빅캣 등 유명한 프리미엄 원서로 구성되어 스케쥴링 됩니다. 오늘의 책에서 제공되는 단어 학습, 퀴즈 풀기, 책 듣고 읽기, 그리고 따라하기 총 다섯 단계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책을 모두 학습하는데 짧으면 10분 정도, 15분은 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주 1회 화상으로 선생님의 관리까지 받을 수 있어 가성비 좋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책도 하루 3권이고,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지루할 틈 없이 듣고 읽고, 퀴즈도 풀고, 따라 말하기까지 하다보니 두 달 동안 거의 빠짐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큰 아웃풋은 모르겠지만 전보다 읽기 실력이 조금 향상된 것 같기도 해요. 

 

 

아홉살, ADHD 아이의 평일 학원 스케쥴 

태권도 

주 4회, 하루 50분 태권도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1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그만두고 싶어하지 않고 잘 다닙니다. 승품심사 준비 때 품새를 못 외우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어요. 워낙 운동신경도 없는대다 주의력까지 떨어지니 말이죠. 그래도 다행히 스스로 좋아서 다녀서 그런지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운동은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꾸준히 시켜주려고 합니다. 

 

수영장 

주 3회, 하루 50분 수영학원에 다닙니다. 다닌지 1년 반이 다 되어가네요. ADHD진단을 받은 후 ADHD아이들에게 수영이 좋다고 해서 보내게 되었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이제 1년이 넘어가니 그냥 가야되나보다 하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주변에서 아이 체력이 받쳐주냐고 하는데 정말 전혀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한 번은 수영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피치는 체력이 정말 좋은 편이에요 어머님! 수영 끝나고 태권도까지 가는 것 같던데 안 힘들어하나요?"

"선생님, 피치는 태권도 끝나고 수영갑니다...."

체력이 너무 좋다고 수영을 요즘 힘들게 시키는 편인데 다 잘 따라온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하고 태권도까지 가다니 대단하다며.... 그런데 사실 태권도 마치고 수영을 가거든요. 그 사실을 아신 수영선생님께서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ADHD아이들은 정말 에너지가 엄청난가 봅니다. 

 

자라다 남아미술 

자라다 미술에서 만들어오는 무시무시한 것들....

남아 미술전문가 최민준 소장이 만든 자라다 남아미술학원에 주 1회 다니고 있습니다. 9개월째 다니고 피치가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사실 피치가 좋아하지만 않았으면 그만두고 싶은..... 하는 거에 비해 너무 비쌉니다. 게다가 버리지 못할 소중한 쓰레기를 자꾸 가지고 와서 온 집안이 정리가 안되네요. 엄마의 관점에선 이러하지만... 피치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자라다'에 가는 날입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오는 기분인가봐요. 다른 학원과 달리 특별한 남아들을 이해해주는 곳이라 원장님과 담당선생님께 아이의 ADHD를 커밍아웃하고 다닐 수 있어 그 점도 좋습니다. 

 

놀이치료 센터 

주 1회 놀이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까진 사회성 그룹치료도 해 본적이 있긴 한데, 피치의 경우엔 일대 일 놀이치료가 치료적으론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놀이치료 선생님을 잘 만나서 아이와 합이 좋아 그런지 감정표현, 놀이할 때 감정조절 부분에서는 제가 봐도 좋아졌습니다. 물론 약물과 시간의 흐름이 아이를 성장시킨 것 같기도 해서 정확한 기여도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아이가 행복해 하는 시간이고, 놀이치료 선생님과의 주기적인 피드백으로 저 또한 피치에게 집중해야 할 부분, 개선해야할 점 등을 매 주 상기시킬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놀이치료 센터에서 배워온 보드게임이나 놀이를 가정에서 연계해 할 수 있어 그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아이의 학습상황을 주 1회라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기록을 하기 전 아이의 현재 ADHD 치료적 상태와 학습목록, 사교육 상황을 먼저 소개해 보았습니다. 당분간은 이 스케쥴이 유지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정될 것 같습니다. 

아이의 공부할 때의 태도와 실력향상 정도, 약물 효과에 따른 학습 아웃풋, 도움이 되는 활동 등을 기록해 볼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록용으로 작성하는 카테고리이긴 하지만, 혹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가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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